‘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사업, 대림산업·SK건설 수주 유력

2017-05-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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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점 높은 설계심의서 각각 3·4공구 최고점 받아…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새만금 일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총사업비 5209억원에 달하는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사업 시공사로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새만금 사업지 남북도로 1단계 공사인 3·4공구의 설계심의 기술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3공구는 대림산업, 4공구는 SK건설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총연장 12.7㎞, 왕복 6~8차로를 건설하는 이번 사업에서 3공구는 대림산업과 포스코 건설, 대우건설, 4공구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SK건설이 지난 18일 기술제안서를 새만금개발청에 제출했다.

사업비 3431억원 규모 3공구의 경우 대림산업이 기본설계 점수 100점 만점에 87.6점을 받아 대우건설(77.6점)과 포스코건설(67.6점)을 10점차 이상 따돌렸다.

대림산업은 토목구조와 토목시공, 환경 및 조경 부문에서 최고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실시설계 평가에서는 세 건설사 모두 89.5~90.0점을 받아 큰 점수 차가 나지 않았다.

평가를 진행한 국토부 중앙위 설계심의분과위원회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동서2축도로 삼각주 준설계획과 연계한 구체적인 공사용도로 운영계획을 제시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유지관리 비용 절감계획을 제시한 점과 주요 공사 구간 및 공종별 품질확보 계획을 세운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778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4공구에서는 SK건설이 기본설계 심의에서 총점 83.15점으로 롯데건설(73.15점)과 현대건설(63.15점)을 제치고 최고점을 받았다.

SK건설은 도로 및 교통과 토질 및 기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실시설계 평가에서는 세 건설사가 동점(84.5점)을 기록했다.

국토부 중앙위 설계심의분과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SK건설은 이번 사업지의 바닷가 특성을 고려해 전체 구간에 안개대응체계를 복합적으로 계획하는 등 대규모 부대시설 투자를 제시했다”며 “또 새로운 개념의 보차도 분리형 교차로를 제안하는 등 균형적이고 안정적인 설계를 계획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로부터 평가 결과를 전달받은 새만금개발청은 이달 중 가격개찰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기술점수(70%)와 가격점수(30%) 배점을 고려할 때 대림산업과 SK건설이 1단계 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새만금개발청은 가격개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에 문제가 없을 경우, 연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남북도로 사업은 새만금 남북도로는 총연장 26.7㎞로 북쪽 구간인 3·4공구가 1단계, 남쪽 구간인 1·2공구는 2단계 등 총 4개 구간으로 분류돼 순차적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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