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 따르면, 전세계 할랄시장은 17억명(2014년 기준)의 소비인구와 1조7360억달러(2015년 기준)의 소비규모를 보유한 거대 블루오션이며 2021년에는 2조74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할랄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무슬림 인구는 비무슬림 인구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30년에 22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협은 “할랄시장은 기존 시장과 양립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α)’의 시장이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진출이 저조한 것은 할랄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진출정보 부족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할랄시장의 5대 특징을 분석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할랄 시장의 지역별, 품목별 특성을 이해하고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며, 할랄 인증이 시장 진출에 매우 중요하므로 국가별·바이어별로 다른 요구사항, 종류, 취득방법, 취득시기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별 이슬람 율법의 강도, 한류 흐름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 해야 하며, 상품 자체보다는 무해한 원료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신념을 갖고 대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무역유관기관들이 제공하는 해외전시회, 바이어 상담회, 교육, 할랄인증 취득 등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당부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할랄시장 진출시 전문성, 언어, 인프라, 정보의 한계로 비용적인 부담과 절차상의 어려움,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원스톱 공공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문적인 기관 및 인재 육성 등을 추진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국내 원료 또는 생산공장 보유 업체와 중소수출업체 간 상시적인 매치메이킹을 할 수 있는 ‘할랄 매칭 데이터베이스(Halal Matching DB, 가칭)’을 구축하고, 공신력 있는 할랄인증 유관기관·기업에 대한 인증제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할랄시장은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거대 블루오션”이라며, “이 시장은 대기업제품 여부나 브랜드보다는 품질과 신뢰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므로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틈새시장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