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강삼현 주이란 북한대사는 1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와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노린 폭탄 테러를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강 대사는 "두 정보기관이 2014년 6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북한 벌목회사 지사에서 일하던 김모 씨를 돈으로 포섭해 테러리스트로 훈련했다"며 "그를 북으로 침투시켜 최고 존엄(김정은)에 보복하는 테러를 저지르려 한 음모를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 테러와 관련, "이 테러리스트는 CIA에서 자금과 장비, 물자를 지원받아 인민군의 열병식 행사에 맞춰 금수산 태양궁전에 폭탄을 설치해 폭파하려는 테러 음모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에 대한 전쟁 선언이라면서 앞으로 계속될 CIA와 국정원의 '최고 존엄'을 겨냥한 테러 기도를 끝까지 분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엔 "미국은 수년간 핵으로 북한을 위협해 왔다"면서 "우리는 자주권과 인민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한미 공동 군사훈련과 핵 위협을 멈추고 주한 미군이 철수해야만 남북 간 평화 협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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