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제인' 구교환 "트랜스젠더役, 제스처·표정에 욕심…표현에 중점"

'꿈의 제인' 배우 구교환[사진=영화 '꿈의 제인'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구교환이 트랜스젠더 제인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5월 1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제작 영화사 서울집·배급 ㈜엣나잇필름 CGV아트하우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조현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민지, 구교환, 이주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꿈의 제인’은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소녀 ‘소현’(이민지 분)과 누구와도 함께하길 원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구교환 분)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영화다.

이날 구교환은 “시나리오의 첫인상은 인물을 ‘읽는다’ 보다는 ‘만났다’는 마음이었다. 극 중 제인이 뱉는 말 중 좋은 이야기가 많은데 대사 사이사이 여백이 느껴졌다. 그것을 채워야 하는 제인의 제스처, 표정에 욕심이 났다. 채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구교환[사진=영화 '꿈의 제인' 스틸컷]

이어 “저도 제인을 만난 만큼, 보는 분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제인은 선동하려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태도를 중계하듯 말하는 게 좋았다. 이런 부분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표현에 대한 것들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구교환, '더블유코리아 LOVE YOUR W 2024' 포토콜 참석
• 이제훈·구교환 '탈주', 박스오피스 1위…'인사이드 아웃2' 2위

그는 제인에 관해 “지나치게 무겁게 다가가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준비 과정도 오래 걸렸다. 감독님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제인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과장해 말하자면 제인을 앞에 두고 서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제인의 재치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목적한 상태의 제인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꿈의 제인’은 오는 31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