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골프장 265곳의 영업 이익률은 12.1%로, 2015년보다 0.8% 늘었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500만 명 이상이고, 골프장은 여전히 비즈니스맨에게 최고 무대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CEO들이 골프장에서 임직원의 인사고과와 협력업체의 자질 등을 평가한다. 18홀을 함께 돌아보면 일을 믿고 맡겨도 될지,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그 사람에 대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싱글'은 18홀을 9오버파 이내로 마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규정타수가 72타인 18홀을 81타 이내로 마치는 것을 싱글이라고 일컫는다. 저자는 "골프 싱글을 치는 사람은 대부분 사업도 반석 위에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싱글 골퍼는 스코어만으로 인정받지 않는다. 골프는 잘 치는데 매너가 안 좋으면 싱글 골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골프공처럼 단단하고 강한 회사를 만들고 싶은 비즈니스맨, 골프장에서든 회사에서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면 골프 실력뿐만 아니라 골프매너와 대화법, 파트너십 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과 절제력 그리고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 멘탈 스포츠라 불린다. 잭 웰치(GE), 손정의(소프트뱅크), 구본무(LG) 등 기업 총수들이 골프장에서 어떤 경영전략을 구상하는지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저자가 제시한 골프장에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한 5가지 덕목, 즉 △위기를 극복해내는 전략적 사고 △골프의 기본 룰을 지키는 도덕성 △동반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예기치 않은 실수 후 감정을 조절하는 균형 감각 △도전정신과 책임감 등에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이 책은 골프장, 회사 어디에서든 인정받는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256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