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은 뽕잎으로부터 기존 방식보다 농도가 5배나 높은 루틴을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뽕잎은 '풍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눈을 밝게 한다'고 한의서에 기록돼 있으며, 두통이나 눈이 피로한 사람이 차(茶)로 마시면 좋다. 뽕잎에 든 루틴은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고혈압·동맥경화 및 중풍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항비만 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올뽕'이라는 품종은 지방 축적 억제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에 따르면 깨끗이 씻은 봄 뽕잎을 열풍 건조 기기에 넣어 말린 뒤, 구연산과 물 등을 첨가해 환류 추출시스템에서 넣어 끓여 농축·동결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분말을 제조하면 그냥 물로 끓일 때보다 2~5배 루틴 함량이 높아진다. 루틴 함량을 극대화한 분말 제조 기술은 식품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가정에서는 주전자에 뽕잎 분말 30g, 구연산 0.5%, 물 1L를 넣고 보통 불로 가열하다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이는 과정을 3회 반복 후 전체 물의 양이 30% 정도 될 때까지 중불로 다시 졸인 후 잘 걸러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뽕잎이 항당뇨, 항고혈압에 이어 항비만 식품소재로도 훌륭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많은 사람이 즐겨 먹어 국민 건강도 지키고 뽕잎 생산 농가의 소득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