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기니에서는 해외파 선수들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기니는 이번 대회 최종명단 21명 중 해외파 6명을 포함시켰다.
기니는 1979년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득점 10실점으로 3패를 당한 뒤 3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기니에는 2015년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 등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을 쌓고 해외 팀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또 이번 대회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만큼 만만히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FC아로카(포르투갈)의 모를라예 실라, FC비젤라(포르투갈)의 나비 반구라가 경계대상으로 거론된다.
실라는 U-17 칠레월드컵 브라질전에서, 반구라는 잉글랜드전에서 각각 골맛을 봤다.
이들과 공격수 SC 바스티아(프랑스)의 줄스 케이타, 미드필더 FC아로카의 알세니 수마 등은 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U-17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진철 감독은 기니 공격진에 대해 "생각보다 빨랐다"면서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을 잘했다. 그 스피드에 선수들이 당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니 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오마 투레는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이다. 유럽 이적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투레의 몸값은 5만 유로(약 6천217만원) 정도다.
또 수비수로는 아작시오(프랑스) 소속 장 페르난데스가 눈에 띈다.
이밖에 골키퍼 포지션에는 자국 리그 AC호로야의 무사 카마라가 주전이다. 카마라는 U-17 칠레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상대 페널티킥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선방쇼를 펼친 바 있다.
기니 대표팀 만주 디알로 감독은 16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멀리, 최종까지 가는 게 목표다"면서 "한국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도 기니전 승리로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인 만큼, 20일 개막전에서는 양팀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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