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인터넷(IP)TV와 위성방송 등장 이후 침체기를 걷던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지난해부터 소폭의 증가세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007년 1천476만명에서 IPTV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2008년 1천519만명, 2009년 1천529만명으로 증가하다 이후 뒷걸음쳤다.
2010년에는 1천507만명, 2012년 1천490만명, 2014년 1천467만명, 2015년 1천442만명을 기록했다.
반전은 지난해 일어났다. 작년 1월과 2월 1천441만명으로 저점을 찍은 가입자 수는 3월 1천443만명, 5월 1천447만명, 7월 1천449만명, 9월 1천452만명, 11월 1천454만명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에만 1천450만명으로 주춤했다.
올해 들어선 1월 1천452만명으로 다시 반등한 뒤 2월에도 1천454만명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이처럼 케이블TV 가입자가 감소세를 멈추고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케이블TV에서 IPTV로의 이탈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케이블TV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과 이통사의 휴대전화를 묶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등결합' 상품 출시 등 케이블TV 업계의 '원케이블' 전략과 정부의 '유료방송 발전방안'도 케이블TV 가입자 감소를 막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통신사의 IPTV 결합상품 등으로 인해 케이블TV 가입자가 감소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 케이블TV 고객은 케이블의 가치를 인정하고 필요에 의해 남아있는 가입자들이어서 더 이상의 큰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계 공동 원케이블 전략과 개별 방송사(SO)들의 투자·서비스 확대가 가입자 확대에 힘이 됐다"며 "지난 강원 산불 때 SO의 특집방송 편성 등과 같이 지역민을 위한 서비스도 계속 늘려 가입자 증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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