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두 배 빠르고 '픽쳐 인 픽쳐' 기능 등 추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기존 운영체제(OS)와 완전히 다른 엄청난 변화를 기대했다면 기대치를 낮춰라. 그러나 OS의 기초를 업데이트함으로써 당신의 모든 기기를 훨씬 더 나아지게 한 것은 분명하다."
구글은 "휴대전화, 태블릿, 시계, 안드로이드 TV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 O는 배터리 수명, 보안, 부팅속도, 안정성 등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7.0 누가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O 역시 주로 소프트웨어가 더 잘, 그리고 빠르게 작동하고 배터리를 절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제품 관리자인 스테파니 사드 커스버츤은 "안드로이드 O에서는 시스템이 2배 빨리 부팅할 수 있고, 앱 속도도 안드로이드 누가 보다 2배 빨라진다"면서 "이는 OS 핵심 부분에 대한 광범위한 변경의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멀티 태스킹을 훨씬 수월하게 하는 '픽쳐 인 픽쳐(PIP)' 기능이 도입됐다.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다른 할 일이 생겼을 때 기존 안드로이드 OS에서는 유튜브를 빠져나와야 하지만, 안드로이드 O에서는 홈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작은 창으로 축소할 수 있고, 필요한 다른 작업을 하는 동안 계속 재생된다는 것이다.
또 앱 아이콘을 길게 눌러 읽지 않은 항목이 있음을 알리는 알림 창을 확대하고 내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같은 기기에서 이름과 암호를 반복해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자동완성 기능도 훨씬 간편해졌다. 입력란을 두 번 클릭하면 이전의 주소나 이름 카드 번호 등이 그대로 뜨게 되는 것이다. 자동완성기능은 제삼자 제공업자에게도 적용된다고 구글은 밝혔다.
복사나 붙여넣기 기능 역시 선택한 구문을 길게 누르거나 두 번 탭을 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O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모듈형 아키텍처라는 점이다. 이는 장치를 새 버전으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 준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그동안 안드로이드는 느린 업데이트로 불만을 사 왔다.
더버지는 "베타 버전이 오늘 출시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정식으로 출시되기 직전까지 구글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전체 이름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 O 베타 버전을 설치할 경우 이전의 누가 버전으로 돌아가려면 기기를 모두 지워야 한다"며 "따라서 버그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 베타 버전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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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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