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 여객기가 운항 중 승객의 난동으로 플로리다 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올랜도 지역방송국인 WFTV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자메이카를 떠나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상공에서 갑자기 승객 간 말다툼이 시작됐다.
브랜든 마이클 코네이어라는 승객이 옆자리에 탄 승객이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본다며 고함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승무원들이 다가서자 코네이어는 갑자기 기내 뒷자리로 가 커피포트를 쥐고 승무원들을 향해 휘둘렀다. 그는 또 승무원들과 승객들을 향해 위협적인 말을 던지며 또 다른 커피포트를 쥐고 휘둘렀다.
코네이어는 승무원들이 달려들어 자신을 붙잡자 이를 뿌리치고 기내 후미로 돌진해 비상구 레버를 들어올리려고 했다.
급박한 상황에 위기를 느낀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은 코네이어를 물리력을 사용해 제압하고 플라스틱 끈으로 그를 좌석에 꽁꽁 묶었다. 이런 상황은 기장에게 보고됐고, 기장은 플로리다 주 올랜도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에어캐나다가 올랜도 국제공항에 착륙하자마자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경찰이 코네이어를 체포했다. 목격자들은 코네이어가 45분간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결국 코네이어는 업무방해와 승무원과 승객에 대한 폭력·위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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