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여진구x김강우x공승연x이기광 '써클'…참신한 도전은 tvN 월화극 부진을 끊을까

2017-05-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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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최초 SF 추적극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승연, 여진구, 김강우, 이기광.[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tvN이 ‘국내 최초’에 도전한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복합장르인 SF 추적극 ‘써클: 이어진 두 세계’는 시청자들의 신선함을 자극할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개그맨 김영철의 사회로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 연출 민진기 / 제작 KPJ 이하 ‘써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진기 감독을 비롯해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등이 참석했다.
‘써클’은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 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먼저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은 다소 생소한 SF를 소재로 한 것에 대해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었다”면서 “tvN에서 많이 제작됐던 드라마들이 참신한 시도를 해왔었다. 그래서 SF와 장르물을 접목시키면 참신한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공이 탄탄한 작가님들이 SF라는 생소한 소재와 장르물이라는 형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SF 추적극을 기획했고,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파트1’과 ‘파트2’로 해서 하나의 드라마를 시공간을 분리해 30분씩 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시청자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싶어서, 2017년과 2037년의 시간을 보여드리게 됐고,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가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국내 드라마에서 SF를 시도한 적은 많지만 방송까지는 많이 못갔다. 그런 점에서 ‘써클’이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가 못 만들면 SF를 시도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여진구-공승연 김강우-이기광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그러나 SF 추적극은 생소하기 때문에 시청층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민 감독은 “더블 트랙이라는 장르가 새로 시도하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생소하고 어려워하실 것 같아서 어제(16일) ‘써클: 더 비기닝’을 편성해서 보여드렸다”며 “본 방송을 확인하시면 SF 소재 자체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아실 것 같다. 드라마가 SF 추적극이라는 특성은 있지만 그 이전에는 형제와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도 있기 때문에 이 자체가 SF나 형식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 같다.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미장센이나 설명적인 요소에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극중 203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트2: 멋진 신세계'를 이끌어갈 김준혁으로 변신할 김강우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SF 추적극이라느 것에 꽂혔다. 그 전에 했던 다른 드라마나 일반적인 형사의 모습과는 다르다. 사람냄새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형사라는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 더 자연스럽고 인간미 물씸 풍기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17년 배경의 '파트1: 베타 프로젝트'의 주인공 김우진을 연기하는 여진구는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SF라는 장르와 거기에 추적극이 섞인 장르라서 끌렸다. ‘파트1’에서는 추적극 장르 뿐 아니라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적인 청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며 “현실적이고 충분히 있을법한 대학생 우진역을 맡게 돼 기분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파트2: 멋진 신세계'에서 김준혁(김강우 분)과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일 스마트지구 시청 보안과 공무원 이호수를 연기하게 될 이기광은 “호수라는 캐릭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으면서도 감정의 높낮이가 큰 캐릭터기 때문에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면서 “강우 형님께서 항상 ‘편하게 하라’고 말씀 해주셔서 스스로 릴렉스가 되면서도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형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마음을 전했다.

2017년 현재에서 한담과학기술대학교 남학생들의 워너비, 자타공인 '공대 여신' 한정연 역을 맡은 공승연은 “평범한 대학생이다. 그러나 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 사건으로 들어가게 되는 방송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귀띔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최초 SF 추적극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승연, 여진구, 김강우, 이기광.[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르였기 때문에 그 어떤 작품보다 신경 쓰는 부분 역시 많았을 터. 작품에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민진기 감독은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재밌게 보실까 고민했다. 최대한 이 작품을 시청자 분들께서 몰입하실 수 있게끔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연기력으로는 내공이나 필모그라피 등이 전혀 밀리지 않는 배우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극에 몰입해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여러 가지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민 감독은 우려보다 자신감을 앞세웠다. 그는 “저희가 기획을 하면서 드라마 회의 단계에서 많은 분들의 우려섞인 시선들을 고려하지 않는 게 아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단순히 테크니컬 적인 걸 다루기 보다는 원론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 자체가 생소하고 이질감이 들지 않게 메이드를 했다. 방송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캐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새로운 느낌의 드라마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면 저도 자신감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해주신 안목도 중요하다 생각하고 현장에서 연출을 하고 제작을 하고 상당 부분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 드라마의 의미나 재미가 나쁘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청자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해가 어렵다고 하면 또 반영을 해서 드라마 방향을 수정하기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역시 “‘써클’에서 ‘파트1’과 ‘파트2’가 있는데 사실 어렵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운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이 사는 곳과 일반적인 형사가 스마트 지구에서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보여질 것”이라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 다를 뿐이다. 그래서 계속 부딪히고 그게 극 초반의 재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진기 감독은 “‘파트1’과 ‘파트2’의 두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의 궁금증으로 시청자들이 밀당을 하게 될 것이다. 그게 이 드라마의 포인트다”라고 전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써클’은 오는 22일 밤 11시를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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