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제주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임시회에 이어 두번째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7일 제35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 의결했다.
또한 “기존 상수도 공급을 통해 지하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여기에 홍수로 인한 하류 영향 예측을 기존 방식을 벗어나 새롭게 제시하는 등 더 추가적으로 보완하고 심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위원장은 “자본검증과 관련해서도 연도별 구체적인 자본 수급 계획과 사회경제적 분야에 대한 영향 분석이 미비하기 때문에 추후에 구체적으로 영향 분석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52회 임시회는 다음달 12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린다. 사업자와 도가 이날 지적된 내용들에 대해 추가 보완한 후 환경도시위에 제출하게 되면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서 동의안이 다시 다뤄지게 된다.
한편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중국자본 JCC(주)가 제주시 오라2동 산46-2 일대 357만5753㎡ 부지에 2021년까지 6조2800억원을 투입, 단일개발사업으로는 제주 역대 최대의 투자규모이다. 이 가운데 마라도 면적(29만8000㎡)의 10배가 넘는 개방예정지는 제주시 핵심 중산간 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 바로 밑 해발 350~580m에 위치해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