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EB하나은행,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에 맞손

2017-05-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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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아리아, 하나은행 내 계좌에 얼마 남아 있는지 확인해줘.”

국민들의 은행 이용 패턴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금융 AI 서비스시대’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EB하나은행은 16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8000만건에 달하는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거래내역 확인이 ‘누구’를 통해 말 한마디로 간편하게 처리된다. 이 같은 금융 AI 서비스는 올 하반기 증권·보험·카드로도 확대된다.

양사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는 △등록된 계좌의 잔액 조회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환전 조회 △지점 안내 등을 간단히 말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 고객은 스마트폰 내 누구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앱에 연동시키고 자기 계좌를 사전 등록한 뒤 “아리아, 내 계좌 잔액 알려줘(잔액 조회)” “아리아, 오늘 달러 환율 얼마야?(환율 조회)” “아리아, 오늘 금융거래 알려줘(금융거래 조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바로 답을 듣게 된다.

다만 금융정보 보안을 위해 이용 고객은 누구의 답변을 음성 또는 스마트폰 중 선택할 수 있다. 양사는 또 올 하반기에는 간편 송금 기능 등 계좌이체 서비스까지 가능하도록 ‘음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금융 서비스는 올 하반기 증권·보험·카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 시황정보·종목 추천 서비스를 비롯한 보험상품 추천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이 가능해진다.

또 AI 금융 서비스는 이 같은 금융거래상 편의성 향상을 뛰어넘어 향후 빅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이상호 AI사업단장은 “이번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은행 서비스 고도화 뿐만 아니라 증권·카드·보험 등 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부행장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은행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이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손님에게 24시간 365일 경제적이고 통찰력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상호 강점을 활용하여 선도적인 AI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약 20여 종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인공지능 디바이스 중 가장 많은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생활 필수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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