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괌 전역에 ESS시스템 구축한다…'북미 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2017-05-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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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의 괌 ESS 사업 현장 사진=LG CNS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LG CNS가 미국령 괌(Guam)에 40MW규모의 에너지관리시스템(ESS) 구축에 나선다. 약 4300만불 규모의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LG CNS는 괌 전력청(GPA)과 ESS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괌은 현재 전통적인 화력 발전기(중유 또는 디젤유 사용)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40MW ESS 시스템은 기존 화력발전기 1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ESS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저장장치에 담아두었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공급, 전력 사용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크게 △전기를 직류로 저장하는 '배터리' △교류와 직류를 변환하는 '전력변환장치' △시스템을 제어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로 나뉜다. ESS는 단순히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력변환장치(PCS), 시스템통합(SI),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건설, 전략 공급·발전 등 다양한 분야 기술이 합쳐진 대표적 융합 산업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ESS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LG CNS는 ESS시스템 2018년 5월 구축을 완료하고 2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LG CNS가 괌에 구축하는 ESS시스템은 아가나 변전소에 전력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 용 ESS(24MW)와 탈로포포 변전소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용 ESS(16MW)의 2개 부분으로 진행되며, 배터리는 ESS배터리 글로벌 1위인 LG화학의 리튬폴리머형 ESS전용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기업이 대규모로 ESS시스템을 기획,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 턴키로 제공하는 첫 사례이다. 단일 사업으로 40MW규모는 글로벌 1위 기업이 지금까지 구축한 ESS 통합 구축의 누적 실적 166MW의
1/4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더불어 이번 수주는 한국전력이 ESS 계통설계, 시운전 감리, 운영 자문 등 기술자문을 지원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해외 수주사례로서의 의미도 있다고 LG CNS 측은 설명했다.

LG CNS 관계자는 "미국령이면서도 지역적으로 아시아태평양에 위치한 괌은, 오른쪽으로는 북미시장이 있고 아래로는 호주 시장이, 왼쪽으로는 아시아 시장이 있어 향후 글로벌 ESS시장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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