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통 SUV 브랜드 지프의 성장세가 놀랍다. 올 4월까지 지프의 국내 판매량은 197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나 늘었다.
현재 SUV란 용어가 일반화됐지만, 여전히 지프차, 지프형차라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SUV의 원조가 바로 지프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SUV 시장이 점점 커지고, 소형 SUV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지프의 막내 레니게이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레니게이드는 지난달 14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7% 판매가 늘며 수입 소형 SUV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레니게이드는 한국 전쟁에서도 활약한 '윌리스 MB(Willys MB)'와 최강의 오프로더 '랭글러'의 피를 이어받은 정통 소형 SUV다. 유럽 스타일의 민첩하고 정교한 온로드 핸들링과 지프 특유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특히 최첨단 지능형 4×4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9단 자동변속기, 뒤차축 분리 시스템, 지프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되면서 도심과 고속도로, 야외의 험로 등 어떠한 도로 상황,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도 동급에서 가장 탁월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서핑을 위한 해변의 모래사장,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험한 산길, 스노우보드를 위한 눈덮인 산길 등 다른 차량으로는 가기 어려운 곳도 쉽고 편하게 갈 수 있다.
레니게이드의 또 다른 장점은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지프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반항적이며 에너지 넘치는 외관, 솔라 옐로우 등 9종에 이르는 다양한 외부 컬러와 그에 대비되는 내부 베젤 컬러의 조합은 도심과 야외 어디에서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내의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중앙 송풍구, 중앙 콘솔 매트에 새겨진 모압 유타를 지역의 지도 표식, X 패턴이 들어 있는 기어 쉬프터 베젤, 계기판 내에 뿌려진 머드 느낌의 그래픽 요소 등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들도 지프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헤리티지를 느끼게 한다.
또한 차선이탈 경고 플러스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7인치 TFT LED 풀-컬러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가성비를 높여주는 요인이다.
FCA 코리아는 지난 15일 레니게이드의 고성능 오프로드 버전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Renegade Trailhawk)를 출시했다. 국내에 지프의 트레일호크 버전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미국 군용차를 평가하는 네바다 오토모티브 테스트 센터(NATC) 주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테스트를 통해 성능이 검증되어야 자격이 주어지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를 받아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Go Anywhere, Do Anything)’ 지프의 혈통임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에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L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414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FCA 코리아 관계자는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외에 하반기 준중형 SUV인 올 뉴 컴패스를 출시하고 6월에는 국내 최대 오프로드 챌린지 축제 ‘지프 캠프 2017’을 여는 등 신차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오프로드 인구와 지프의 저변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