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뇌병변 장애 1호 보디빌더 시구자로 초청

2017-05-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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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뜻깊은 시구를 준비했다.

두산은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홈경기에서 뇌성마비 보디빌더 김민규(37)씨를 승리기원 시구자로 초청한다”고 15일 전했다.

이번 시구 행사는 두산베어스만이 진행하는 '두잇포유 (Doo It For You)' 프로젝트 중 하나다.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그라운드 안에서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민규 씨는 어린 시절 사회복지사를 꿈꿨으나 뇌병변장애로 거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뇌병변 장애 1호 보디빌더가 됐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제45회 미스터충남선발대회 일반부 60kg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평소 두산 야구를 즐겨본다던 김 씨는 시구하는 모습으로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두산베어스는 이러한 열정과 의지를 높게 사 올 시즌 첫 번째 ‘두잇포유’ 주인공으로 김 씨를 선택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김 씨의 소식에 투수 유희관도 시구 도우미를 자청했다. 유희관은 거동이 불편한 김 씨가 휠체어조차 없다는 소식에 사비를 털었다. 유희관은 시구 당일 김 씨에게 휠체어를 선물하며 공 던지는 노하우도 전수할 예정이다.

두산베어스는 “앞으로도 ‘두잇포유(Doo It For You)’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랑의 좌석 나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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