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날 AFC에 처분의 근거를 묻는 질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프론탈레 구단은 AFC의 답변 내용을 보고 이의신청 등의 대응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서포터즈는 지난달 25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한국 수원 삼성팀과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욱일기를 내걸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다.
수원 구단은 AFC 경기감독관에게 상황을 보고한 뒤 전범기를 압수했고, 이후 AFC는 전범기 응원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재했다.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의 벌금을 물리는 한편 1년 안에 비슷한 상황이 재발할 경우 관중 없이 1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프론탈레 구단은 이에 대해 "욱일기에는 정치적, 차별적인 의도는 없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으로 관객들에게 욱일기 응원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축구협회는 욱일기 응원이 허용되도록 AF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축구 단체를 설득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뒤 다시마 고조(田嶋幸三) 일본 축구협회장은 "AFC와 FIFA에 줄곧 (욱일기가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문부과학성, 스포츠청, 외무성과 함께 제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욱일기(旭日旗)는 일본 국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며 다시마 회장의 말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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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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