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한 달간 시장 악화에 대한 불안감, 금융규제 강화 우려 등에 내리막길을 걸어온 중국 증시가 5월 둘째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전날 반등에 성공한 후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01포인트(0.72%) 상승한 3083.51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혼조세를 보였지만 오후장 들어 저점매수 세력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폭을 키웠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0.12%) 소폭 상승한 9787.99로, 창업판 지수도 2.22(0.12%) 오른 1774.63으로 거래를 마치며 미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7일 장중 연내 최고점을 찍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달여간 6% 가량 급락했다. 이는 당국 금융규제 강화 선언,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기조, 거시지표 주춤에 따른 불안감 확대 등에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때문이다.
이러한 악재와 이에 따른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까지 단계적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2일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의 주가가 2.48%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1.97%), 방직기계(1.34%), 교통·운수(1.12%), 환경보호(1.05%) 등 업종도 1%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항공기제조업 주가는 1.31%나 빠졌다. 조선(-0.93%), 인쇄·포장(-0.52%), 철강(-0.66%), 전자부품(-0.48%), 가전(-0.43%), 전자정보(-0.40%), 종합(-0.39%), 플라스틱제품(-0.38%) 등의 주가 하락폭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