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트위터 소통에 능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취임 직후 48시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트윗은 140만 건에 달했다. 관련 대화는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부터 취임 선서, 청와대 이동으로 이어지는 취임 첫날의 활동 내내 꾸준히 증가해 한때 ‘문재인 대통령’ 키워드가 국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관련된 트윗 중 트위터 이용자들로부터 화제가 됐던 내용은 단연 ‘소통’과 관련된 대화들이었다.
당선 직후 공개된 세세한 일정에 참신함을 느낀다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해 늘어난 소통량을 비약해 강조한 트윗, 일반 시민들과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상과 사진들이 수만 건 리트윗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이 키우는 풍산개 마루와 유기견이었던 지순이, 유기묘였던 찡찡이와 뭉치 등 모두 4마리 동물에 대한 관심도 트위터 내에서 급증했다. 대통령이 애묘인 찡찡이와 함께 찍은 사진은 물론, 문 대통령의 네 마리 동물들과 관련된 수많은 질문들이 트위터 타임라인에 쏟아져 나왔다.
문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대화들을 이어가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관심에 화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올라온 그의 첫 트윗은 국립현충원 참배, 국회의장 환담 등 그날의 일정이었다. 선거일인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터널 내 차량 화재로 한국 유치원생 1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트위터에 조의를 표했고 수천명의 이용자들이 이를 공유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한 당선 확정 직후 자신의 계정에 직접 남긴 대국민 감사 인사 트윗은 약 4만여 회 리트윗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이용해 디지털 외교도 펼치고 있다.
이미 해외 각국에서 트위터를 통해 취임 축하 메시지가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narendramodi)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선거캠프의 트위터 계정(@MoonJaeIn365)을 언급한 당선 축하 메시지를 한국어와 영어로 남겼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EPN)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국제 무대에서 대화를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주한미국대사관(@USEmbassySeoul) 트위터 계정은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 간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