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특별검사 해임에 비교되는 과정에서 닉슨도서관의 한 직원이 올린 트윗 글이 정치적 중립 시비를 낳은 것이다.
미 국가기록원(NARA)은 이런 행위를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처드 닉슨도서관'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재미있는 팩트 하나: 닉슨 대통령은 FBI 국장을 결코 해임하지 않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닉슨 전 대통령을 은근히 트럼프 대통령의 비교우위에 두는 내용이다.
닉슨 대통령은 1973년 워터게이트 사건 특검 해임을 거부한 법무장관과 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특검의 해임은 이어 새로 임명된 법무장관이 했다.
이 사건이 코미 전 국장의 경질과 자꾸 비교되자 닉슨도서관이 나서 '팩트 확인'을 한 셈이다.
이 트윗 글은 3만8천 건 리트윗이 됐고, 5만3천 명 이상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이런 호응 속에 삭제되지도 않았다.
국가기록원은 10일 성명을 내고 "정부기관으로서 우리는 당파적이거나 정치적인 논쟁을 용납할 수 없고, 이에 개입할 수도 없다"면서 "닉슨도서관의 트윗 글은 이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트윗 글을 올린 직원의 이름은 알지만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14개 전직 대통령 관련 도서관들은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도서관실'의 감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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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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