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하고 양자 관계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의 대통령 관저에서 압바스 수반을 맞아 회담을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는 우리에게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압바스 수반은 "러시아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형성된 국경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일관되게 지지해 오고 있다"며 "러시아의 의미 있는 평화협상 참여 없이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풀 수 없다"고 화답했다.
뒤이어 회담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자 관계와 중동분쟁 해결 등에 대해 내실 있고 건설적 대화를 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두 나라의 평화적 공존은 중동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라면서 "러시아는 유엔, 미국, 유럽연합(EU)과 함께 중동 분쟁 중재 4개국의 하나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직접 대화 재개를 전면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바스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압바스 수반은 화상 연결로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에 세워진 문화·스포츠센터 개소식에 참여했다.
이 센터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세워졌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러시아의 선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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