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11일 오후 5시께 경남 양산시 삼성동 산막공단의 한 폐기물 처리 공장 안에 있던 25t 탱크로리에 실린 폐질산(30%)과 불산(8%) 혼합액이 유출됐다.
당시 공장 안에 있던 작업자 6명가량은 "탱크로리에서 노란색 연기가 보인다"며 경찰 등에 신고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적·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해당 탱크로리에는 혼합액 6.5t가량이 실려 있었다.
일부는 가스 형태로 빠져나가는 등 총 4.5t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사고 직후 공장 주변에 혼합액 유출을 막는 방류벽을 설치했다.
또 앞서 유출된 혼합액을 다른 탱크로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폭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희석 작업도 했다.
회수한 혼합액에는 알칼리 액을 투입해 중화 작업을 했다.
현재 중화 작업은 전반적으로 마무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현장 인근 3곳에서 불산·질산·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유무를 검사해본 결과 이상은 없었다고 관계 당국은 설명했다.
경찰 측은 "현장 작업이 모두 끝나는 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탱크로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혼합액이 유출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관련자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유출된 혼합액이 가스 형태로 바람을 타고 날아갈 경우를 우려, 사고 직후인 오후 6시∼7시께 삼성동 일대에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방송을 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 주변은 공업지역이지만, 4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주거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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