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3명 철강人, 한자리 모여 위기 극복 결의

2017-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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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린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철강인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철강협회]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수천명의 국내 철강인들이 각국의 수입 규제 강화 등 위기 극복을 결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1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국내 철강사 직원 36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뛰어라(JUMP) 철강산업'이라는 주제로 '철강사랑 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가족 동반이 가능한 만큼 실제 행사 참여 인원은 4000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철의 날(6월 9일)을 기념해 매년 열린다. 2004년 이후 13번째다.

특히 올해는 행사 규모가 더욱 커졌다. 5·10㎞ 마라톤 외에 각종 현장 이벤트가 진행된다.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 등 통상 문제와 각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국내외 변화의 초입에 있는 만큼, 여느 때보다 직원들의 화합 및 사기 진작의 필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철강사 CEO 대다수가 일찌감치 참석을 확정짓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나선다. 

업계 1·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는 권오준 회장(철강협회장 겸임)과 강학서 사장이 각각 참여 의사를 밝혔고. 동국제강에서는 오너 일가인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나오기로 했다. 세아제강은 마찬가지로 오너가인 이휘령 사장과 이주성 전무가 참석한다. 이밖에 TCC 조석희 사장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을 한 후에 마라톤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행사장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비철강부문 강화와 관련해 주말에도 역삼동 포스코 본사에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이듬해 개최된 행사에서 역대 철강협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5㎞ 마라톤을 완주한 바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다소 침체돼 있는 철강산업이 뛰어오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 마련했다"며 "가족 단위의 많은 철강인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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