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부동산 P2P 안정성 확보에 총력"

2017-05-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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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테라펀딩 대표가 이달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P2P 업계에 진입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원래 부동산 P2P를 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

부동산 P2P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에 대해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이 같은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양태영 대표는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에 정착시키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며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은 대출형과 지분형으로 나뉜다. 대출형은 현재 신용 P2P 형태의 대출 위주로 이뤄져있고, 지분형은 부동산 프로젝트에 지분투자를 해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을 취한다. 본래 이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을 우리 실정에 맞게끔 적용하려 했으나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리츠(RETIs: 부동산 투자 뮤추얼펀드)와 충돌되는 영역이 많았고, 무엇보다 자본시장법의 위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현재 P2P 형태인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을 살펴보니 업계에는 1세대 기업으로 '팝펀딩'과 '머니옥션'이 있었다. 팝펀딩은 저축은행을, 머니옥션은 대부업을 끼고 사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며 "금융위에 머니옥션 형태의 사업 진행에 대해 유권해석을 의뢰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이 아니라는 판단에 해외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하되, 머니옥션 구조를 벤치마킹해 테라펀딩을 만들게 됐다"며 "2013년에 이 아이템을 준비해서, 2014년 3월에 대부업 처리를 하고, 같은 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꼬박 2년이 걸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2007년 무렵이라고 한다. 당시 HSBC 여신센터에서 부동산 대출업무를 담당하면서 재테크 삼아 경매를 시작했고, 이후 8년간 본격적으로 경매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법률과 전문지식을 쌓게 됐다.

양태영 대표는 "테라펀딩은 시장 흐름이 나빠져 대출자가 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경매로 넘겨 낙찰금을 회수하기 쉬운 상품을 다룬다. 경매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재 확보하고 있는 부동산 시행, 금융, 건축사 등 업계 전문인력을 통해 앞으로도 선진화된 부동산 P2P 산업 정착을 위해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프로필
▲1983년 부산 출생 ▲2007년 HSBC은행 부산지점 여신센터(부동산 담보대출 영업) 근무 ▲2007~2014년 경매투자 ▲2014년 12월 테라펀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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