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국민의당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7/05/09/20170509212536154134.jpg)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굳은 얼굴, 담담한 표정, 그리고 침묵. 이 세 마디로 설명되는 분위기였다.
1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9일 저녁 8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개표상황실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앞서 상황실에서는 다소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기대감도 더러 엿보이는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발표가 10초 앞으로 다가오자 당직자들을 포함한 장내 인사들은 "다섯, 넷, 셋, 둘 하나!"라며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저조한 득표율이 나오자, 상황실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박지원·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굳은 표정으로 TV화면만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정동영주승용천정배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입을 굳게 다문 채 가끔 이맛살을 찌푸렸다.
특히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인 호남권에서 모두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누르자, 선대위 지도부의 표정은 한층 굳어졌다.
광주에서는 문 후보가 59.8%를 기록하며 30.8%를 얻은 안 후보를 제쳤고, 전남과 전북에서는 문 후보가 62.6%와 65%를 각각 기록하며 29%와 23.4%를 얻은 안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고개를 돌리는 이들도 있었고, 낮은 탄식조차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