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육군 장관이 종교 자유를 침해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질 시비에 휘말려 또 낙마했다.
마크 그린 육군장관 후보자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를 겨냥한 사실이 아닌 오도된 공격"을 이유로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직에 바친 삶과 기독교적 믿음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잘못 묘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그린 후보자는 지난 2월 공직자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해서 사퇴한 '억만장자' 빈센트 비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육군장관 후보자 자격을 자진해서 포기한 인사로 기록됐다.
그린 후보자는 지난해 9월 한 공립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이슬람 교도에 대한 교화'를 촉구하고 과거 이슬람 세력의 콘스탄티노플 침공을 거론하며 "이슬람 교도 무리"라는 표현을 써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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