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일종인 새로운 칸디다속 진균(Candida auris)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새로운 칸디다속 진균 감염 사례가 60건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지금까지 이 슈퍼박테리아는 인구 밀도가 높고 여행객이 많은 뉴욕과 뉴저지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미 전역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CDC 측은 전했다.
문제는 칸디다속 진균이 발견하기 쉽지않을 뿐더러 발견하더라도 박멸이 어려운 초내성 슈퍼박테리아라는 점이다. 오랜 기간 중환자실에 있거나 인공 배뇨관을 꽂은 환자들이 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시 사망률은 30%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까지 보고된 감염사례는 모두 13건 가운데 사망한 사례는 4건에 달했다. 당시 뉴욕 주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메릴랜드·일리노이 주 등이 각각 1건씩 발견됐다. .
톰 칠러 CDC 진균성 질병 담당 부서장은 "칸디다속 진균은 사람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병원 장비를 통해 옮겨 다닌다"면서 "일부 나라에서 발견된 칸디다속 진균은 항균제 3종 모두에 강한 내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미국에서 발견된 칸디다속 진균은 아직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를 통제하고 확산을 멈추게 하고 박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슈퍼박테리아는 지난 2009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됐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이스라엘, 케냐. 쿠웨이트,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4대륙 12개국 이상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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