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어린이병원 방문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책임"
(서울·과천·인천=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어린이날인 5일 가족 단위로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주호영·정병국 공동 선대위원장, 홍철호·오신환 의원 등과 함께 유세했다.
유 후보는 "저는 최순실 같은 사람이 필요 없다"며 "그렇게 로봇 같은, 아바타 같은 대통령이 되기 싫다. 제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판단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는 썩고 부패하고 부끄럽고 젊은이들이 '보수'라고 하면 넌더리를 낸다"며 "제가 만난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이 보수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해줘서 고맙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한 질문답변에서 탈당 사태 원인이 유 후보의 리더십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더 똑바로 잘하겠다"고 답했다.
유 후보 측은 집단 탈당 사태 이후 개혁보수 지지 여론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특히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으로 가입한 당원 중 수도권 비중은 6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그동안 회사나 대학 동아리에서 부끄러워서 나는 보수라고 말을 못했는데 유 후보 덕분에 할 수 있다'라는 내용의 응원 메시지가 많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앞서 유 후보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과 인사했다.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유 후보 주변으로 몰렸고, 유 후보는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도 마다치 않고 일일이 요청에 응했다.
유 후보를 반긴 인파에는 특히 청년층이 많았다.
한 20대 남자가 손수 접은 파란색 종이학 400마리와 편지를 전달했고, 한 남학생은 '헌법의 기초'라는 제목의 책을 사인해달라고 했다.
유 후보는 부인 오선혜 씨, 의사 출신인 박인숙 의원과 함께 서울 연건동에 있는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방문했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가 공약 1호인 만큼 자신의 어린이 관련 정책을 부각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어린이 암 환자들을 만나 치료비 등에 관해 묻고서 "아이들 아픈 문제는 국가가 좀 더 책임지고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세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마무리했다. 6일에도 경기 안양과 수원, 서울 잠실과 가로수길 등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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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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