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 유럽연합(EU)과 개방 경제를 지향하는 마크롱이 전날 EU 탈퇴를 주장하는 마린 르펜과의 양자 토론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며 당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이날 1.35% 껑충 뛰어 5,372.42로 장을 마감,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96% 오른 12,647.78를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DAX30 지수가 종가 기준 12,000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원유와 금속 가격의 하락으로 장 초반의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전날보다 0.19% 상승한 7,248.1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16% 뛴 3.627,88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그룹 IG의 크리스 보샹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의 강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독일 DAX 지수의 호조, 지난 밤 프랑스 대선 TV토론에서 경쟁자를 누른 마크롱 후보 등의 호재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은행주가 특히 호조를 보였다.
유럽에서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HSBC는 1분기 세전이익이 59억 달러(약 6조7천억원)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데 힘입어 런던 증시에서 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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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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