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 계속 말씀 잇겠다. 우리 대한민국이 지금 안고 있는 문제가 많이 있지만, 안보·민생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보는, 저는 누구보다도 굳건한 보수다. 정통보수다. 그러나 민생은 그간의 낡은 보수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송파 세 모녀 자살, 폐지 수집하다가 근근이 하루 7천∼8천 원 벌고 기초생활수급도 못 받고 쪽방에 살다 돌아가시는 분들,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가가 있는 것이다. 새로운 보수는 헌법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희망이 없다. 진보세력들은 너무 급진적이고 과격하다. 저는 우리 국민이 정말 안보와 민생에 대해 제일 많이 원하는 그 길을 저희 바른정당이 가고 싶었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저는 끝까지 하겠다. 이번 5·9 대선에서 국민이 과연 어느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미래와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냉정하게 살펴보고 그날 결정해주기를 바란다. 국민 여러분 제 손을 잡아달라. 고맙다.
▲ 심상정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프랑스 대선을 보고 있나. 200석·300석이 되는 1·2당 대선후보들을 국민이 냉정하게 퇴출시켰다. 시민권을 다 양도해줬는데 국민의 삶을 지키지 못하고, 테러를 막지 못하니 과감히 퇴출시킨 것이다. 지금 프랑스 대선 결선 1·2위에 오른 정당은 의석이 하나도 없는 정당 출신이 1위이고, 의석을 1석 가진 후보가 2위이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수십 년 동안 거대 정당들을 우리 국민이 헌신적으로 뒷받침해줬다. 그런데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나. 이제 더이상 속지 말고 과감하게 '엑스'
(X)를 쳐달라. 저와 정의당은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때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양보도 해야 했고 사표 때문에 저희가 노력한 만큼 평가받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촛불이 이미 정권 교체를 해놓았다. 변화를 원한다면, 과감한 개혁을 원한다면,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을 선택해달라. 심상정이 '촛불 대통령'이 되겠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 많은 성원을 해달라.
▲ 문재인 =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5년 전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세월호의 아픔, 국정농단의 아픔을 겪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다. 죄송하다. 이번 대선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선거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그런 선거다. 저 문재인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달라.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확실하게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상식이 상식이 되고 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열겠다. 압도적 정권 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바로 내일모레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그리고 일주일 후면 대통령이 결정된다. 대통령은 잘 준비된 그런 대통령이어야 한다. 투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링컨 대통령은 '투표가 총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투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국민 여러분이 저 문재인을 도구로 삼아 세상을 바꾸는 힘을 저 문재인에게 밀어달라. 감사하다.
▲ 홍준표 = 5월 9일이 되면 이 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칼빈슨호 위에서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해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 두 번째,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그런 사회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 홍준표가 강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강성은 강한 사람, 특권층에만 강성이지 서민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런 사람이다. 셋째, 홍준표가 서민 대통령이 한 번 돼보겠다. 이 나라의 70%에 달하는 서민들이 정권이 바뀌어도 느끼지를 못한다. 서민들의 체험을, 또는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같이하는 그런 서민 대통령이 한 번 돼보겠다.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까막눈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것이 이 나라 민주주의다. 12월 9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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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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