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은 적폐인가.
▲ 문재인 = 적폐이다.
▲ 홍준표 = 청산해야겠다.
▲ 문재인 = 그렇다.
▲ 홍준표 = 그럼 주적인가.
▲ 문재인 = 주적?
▲ 홍준표 = 적폐 아닌가.
▲ 문재인 =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돼 있다고 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할 것인가. 군사적으로 적이지만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다.
▲ 홍준표 = 김정은과 북한 독재정권은 적폐가 맞다.
▲ 문재인 = 그렇다.
▲ 홍준표 = 적폐는 맞으니 청산해야 한다.
▲ 문재인 = 우리가 껴안을 것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다.
▲ 홍준표 = 그건 당연하다. 그러면 적폐와 대화해야겠다.
▲ 문재인 =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해야 한다.
▲ 홍준표 = 김정은을 만날 필요가 없겠다. 적폐이니까.
▲ 문재인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만날 필요가 있을 수 있고,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경제적 통일이나 남북 경협이라든지 많은 면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해야 한다. 트럼프도 대화한다고 하지 않나.
▲ 홍준표 = 적폐이고 청산 대상이라면 청산해야지, 왜 대화하나.
▲ 문재인 = 홍 후보는 저와 대화하지 않을 것인가.
▲ 홍준표 = 저는 문 후보를 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 문 후보는 저를 적폐라고 했지만…
▲ 문재인 = 저는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약 주적이 있다면 제 2적, 제3적이 있나.
▲ 홍준표 = 내가 어이가 없다. 그렇게 해서 군 통수권을 어떻게 행사하나.
▲ 문재인 =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 홍준표 = 군인들이 판단할 문제다.
▲ 문재인 = 군대의 논리가 있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관점이 있다.
▲ 홍준표 = 군대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안 따라도 된다는 것인가.
▲ 사회자 = 문 후보는 1분이 채 안 남았다. 심상정 후보의 발언을 듣겠다.
▲ 심상정 = 국민통합 말씀을 많이 하는데, 저는 이제 국정농단 세력을 '그만하면 됐으니 손잡자, 적당히 봐주자'는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고 본다. 지난 60년간 기득권 정치를 통해 두 동강 난 우리 국민, 세계 최고 수준의 불평등, 그리고 갑을관계, 금수저·흙수저 이렇게 갈라진 우리 국민을 과감한 기득권 개혁으로 같이 잘 사는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본다. 그리고 통합에 가장 걸림돌은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당체제라고 본다. 유승민 후보, 가슴 아프겠지만 오늘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기 당 후보가 지지율이 낮다고 버리고 도주했다. 집에 불 지르고 야반도주한 격인데 저는 '정치 철새'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런 것처럼 경우가 없는 정치행태는 정말 기가 막힌다. 제가 다 분했다. 그래서 (탈당한 의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렇게 살지 마시라, 정계 은퇴하시라, 우리 유승민 후보 힘내시라'라고 말하고 싶다.
▲ 유승민 = 홍 후보에게 묻겠다. 국민통합을 위해 저는 다음 대통령 임기 안에 작년 말부터 올해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에 대한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 굉장히 심했지 않았나.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고, 지금도 적폐라고 서로 공격하는데 홍 후보는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보나. 홍 후보의 발언 중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는 말도 했는데.
▲ 홍준표 = 그렇다.
▲ 유승민 =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정치재판'이라고 했다.
▲ 홍준표 = 그렇다.
▲ 유승민 = 잘못된 건가.
▲ 홍준표 = 정치적 탄핵은 정치인이 결정해서 할 수는 있다, 정치적으로.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나는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정치인이 결정해 정치적 탄핵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법적 탄핵은 그것은 잘못됐다고 내가 그렇게 얘기했다.
▲ 유승민 = 그럼 국회 탄핵 의결은 옳고, 헌재의 결정은 잘못됐다는 것인가.
▲ 홍준표 = 국회 탄핵은 자기들끼리 하니 탄핵 과정에서 유 후보처럼 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고도 싹 배신해서 탄핵에 찬성했지 않나.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법적 판단, 그거는 정식으로 법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 옳지 않나. 나는 일관되게 그 이야기를 했다.
▲ 유승민 = 좋다. 그런 말을 하니 또 묻겠다. 흉악범은 사형 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 홍준표 = 그렇다.
▲ 유승민 = 성폭력범은 어떤가.
▲ 홍준표 = 성폭력범이 아니라 자매 폭력과 여성 성폭력과 살해한 사람들 중 사형수가 좀 있다. 나는 성폭력범 문제가 아니고, 내가 (유 후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겠는데…
▲ 유승민 =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 홍준표 =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하면 안 된다. 내가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났다. 왜 (바른정당을) 나오려고 하느냐 물어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라고 했다. 한 번 가서 물어보라. 그런 식으로 비열하게 질문하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 유승민 = 홍 후보는 내가 1차 토론에서도 말했지만 성완종 1억 원 사건으로 뇌물재판을 받는 중이고 대법원 재판이 (유죄로) 나오면 그만둬야 할 사람이다. 또 성범죄에 강간 미수를 스스로 그렇게 하신 분인데 다른 후보를 비방할 자격이 있나.
▲ 홍준표 = 그것은 처음부터 한 달 동안 하는 얘기 아닌가. 그러니까 같은 당에 있던 의원들이 유 후보가 덕이 없다고, 14명이나 뛰쳐나오지 않느냐. 거기 가서 단속이나 잘하라. 대구에 가봐라. 대구에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돼 있어서 앞으로 대구에서 정치하기 어렵다.
▲ 유승민 = 홍 후보자. 내가 누구를 배신했나.
▲ 홍준표 =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정치적으로 배신하고 인간적으로 배신하고 정책적으로 배신했다.
▲ 유승민 = 헌재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 신임을 배반한 죄로 파면한다'라고 한 것은 알고 있나.
▲ 홍준표 = 나는 그것은 헌재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일관되게 얘기했다.
▲ 유승민 = 승복 안 하는 것인가.
▲ 홍준표 = 잘 못된 판결이다.
▲ 유승민 = 무엇이 잘못됐나.
▲ 홍준표 = 그것은 시간이 얼마 없다. 관훈 토론회에서 다 이야기했다. 그것을 참고해라.
▲ 안철수 = 아까 홍 후보가 문 후보는 1중대·2중대 말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두 분이 1중대·2중대 같다. 왜냐하면 홍 후보는 이번 선거가 친북좌파를 척결하는 선거라고 했다.
▲ 홍준표 = 그렇다.
▲ 안철수 = 그리고 문 후보의 선대위원장은 장기 집권해서 보수를 궤멸시키는 선거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는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지난 오랫동안 서로 그렇게 필요로 하며 적대적 공생관계에 있던 당이 두 당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집권하면 우파 단독정부를 세우겠다고 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지금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어떻게 하면 통합해서 국정 운영을 할 것인가.
▲ 홍준표 = 그것은 미국식으로,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소통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다.
▲ 안철수 = 친북 좌파와 할 것인가.
▲ 홍준표 = 그건 국회의원이니 할 수 없다. 다음 총선 때 심판받게 해야 한다.
▲ 안철수 = 방송과 종편, 두 곳을 문 닫게 하겠다고 했는데…
▲ 홍준표 = 종일 편파 방송을 하니까…
▲ 안철수 = 어떻게 방송국의 문을 닫나. 그것이야말로 국민통합과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
▲ 홍준표 = (정부에) 방송국 허가권이 있다. 기준에 미달하면 그것은 전파권을 해소할 수 있다.
▲ 안철수 = 지금 보기에 두 방송국이 기준 미달이라는 것인가.
▲ 홍준표 = (답변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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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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