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계파 패권주의가 마지막 적폐…文이 쪼갰다는 건 기록도 있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현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여섯 번째 TV토론에서 계파 패권주의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안 후보가 먼저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으로 남은 적폐라고 생각한다. 끼리끼리 나눠 먹는 것이 계파 패권주의 아닌가"라며 "이 때문에 무능한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니 무능한 부패정권이 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탓에 국민이 반으로 나뉘고 5년 내내 갈등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돌리기 때문"이라며 "계파 패권주의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그러나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당과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국민의당의 창업주라고 하고 있지 않나. 계파 패권주의에 대해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상왕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지 않나"라고 방어막을 쳤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와 있고,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역시 당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외곽에 계시다. 문 후보를 도왔던 전직 당 대표들이 전부 당에서 나왔다"며 "계파 패권주의 때문에 나왔다고 한다.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렇게 당을 쪼갠 분이 안 후보이지 않나"라고 했고, 안 후보는 곧바로 "쪼갠 분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 당시 여러 기록도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문 후보는 거듭 "쪼갠 사람은 안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당내 패권주의가 있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겠나. 최근 민주당내 통합위원회도 만들었는데 전 국민 통합이 아닌 당내 계파를 통합하기 위한 위원회로 보인다"고 물었다.
문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똘똘 뭉쳐있지 않나"르며 "저는 통합이란 국민통합을 하는 것인지 정치권끼리 손잡는 것이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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