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5당 대선후보들(기호순)은 2일 상암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소통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국민과 함께 출퇴근하고, 퇴근 후 시장 들르기도, 시민 만나기도 하겠다"며 "국민과 일상을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많이 갖겠다. 국정방향·과제를 정할 때 국민 대토론회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겠다"며 "(청와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대변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대통령이 수시로 직접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결국 국민 전체와 소통한다기보다 국민을 대표하는 기자들과의 소통이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분기별로 한 번씩 청와대에서 국정 브리핑을 하고 기자들과 '프리토킹'을 통해 국민 의견을 듣겠다"고 제시했다.
홍 후보는 "기자분들이 국민 의견을 수집해 물어볼 것이다. 서로 무엇을 얘기하고 무엇을 답하겠다 약속하지 않고 프리토킹으로 소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저는 가장 기자회견을 많이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수시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앵커와 대담한다든지,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대통령의 권한을 다 이양하고, 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따르겠다"며 "국민발안제·국민소환제를 포함한 직접민주주의적 요소를 도입하겠다"고 역설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가급적 자주 언론 앞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국민께 다 얘기하겠다"면서 "현장에 찾아가겠다. 현안이 있는 곳에서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갈등의 요소가 있을 때 원전이든 방폐장이든 가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살리기를 위해 기업인들을 많이 만나겠다. 재벌 대기업 사람들이 아닌 중소기업인, 창업기업인을 만나겠다. 대통령 임기 동안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하고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매주 TV 생중계 브리핑을 하겠다. 기자들의 질문은 성역이 없다"고 강조한 뒤 "연 200억 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 백악관처럼 공식 연회를 제외하곤 식사나 생필품을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정부 각 기관에 정보공개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검찰을 통제하는 민정수석실을 폐쇄하고, 말 그대로 민정을 살피는 '민정사회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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