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P "21일 특별 전대 열어 에르도안 당대표로 선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개헌 결과로 3년만에 당적을 회복했다.
2014년 대통령에 취임한 후 헌법에 따라 당적을 상실한 후 3년만이다.
이달 16일 치러진 국민투표를 통과한 새 터키헌법에 따라 행정부수반인 대통령도 당적을 가질 수 있게 됐다.
2001년 AKP를 창당한 후 대통령 취임 전까지 당을 이끈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21일 특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다시 선출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AKP 중앙집행위원회는 전당대회 일정을 결정했다.
야신 악타이 AKP 부대표는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중집위에서 21일에 특별 전당대회를 열기로 확정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을 당대표로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적 회복 후 "나는 오늘 내 집, 내 사랑, 내 열정에 돌아왔다"며 "(돌아오려는) 갈망은 979일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당적 회복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에 대한 장악력과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개헌의 핵심인 대통령중심제는 2019년 11월 선거에서 뽑힌 대통령과 의회부터 정식으로 시행된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을 비롯한 야권은 국민투표의 정당성을 문제삼아 국민투표를 무효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터키 선거관리위원회(YSK)와 최고 행정법원이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다.
국민투표 정당성 논란 속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투표 결과가 관보에 게재돼 새 헌법이 발효되자마자 당적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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