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 어항 개발 사업이 마침내 닻을 올린다.
도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효자도항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반영·고시함에 따라, 어항 개발 계획(변경) 수립 등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도는 효자도항에 방파제, 선착장, 물양장 등 어항 기본 시설과 어선 수리, 급유, 제빙·냉동·냉장, 어민 복지 등 다수의 기능 시설이 배치 되도록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어항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마무리 되면, 어업인 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수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경유해 태안 영목항을 잇는 국도 77호선 확포장 사업 마무리(2020년)와 함께 원산도와 교량으로 연결되면, 효자도는 이번 어항 개발과 맞물려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효자도 어항 개발을 계기로, 인근 해역에서 생산되는 어패류와 유·무형의 특색 있는 수산자원을 연계해 개발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발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자도는 원래 ‘소자미’라고 불리웠으나, 효자가 많이 났다고 해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1㎢ 면적의 효자도에는 78가구 134명이 거주하며, 꽃게와 실치가 잡히고, 가두리양식장을 이용한 우럭, 백합과 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효자도항은 지난 1972년 지방어항으로 지정됐지만, 지난 2004년 선착장 축조 이후 현재까지 기본 시설이 전무해 어업 활동을 위한 어선 정박 등 이용에 큰 불편이 있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