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구의·자양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에 1억원가량 웃돈이 붙는 등 상승세를 보인다.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둘러싼 지역으로 2002년 지구단위계획으로 설정된 이후 재개발이 추진됐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구의역 앞에 위치한 동부지방법원 부지와 KT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인다.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으로 이전하는 동부지방 법원을 포함해 전체 7만8000㎡ 규모의 부지에 호텔·공동주택·교육·연구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광진구 측은 재정비안에 따라 최대 개발규모가 2000㎡에서 2400㎡로 변경되고, 이전보다 60~130% 상향된 용적률도 적용받는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도로 폭에 따라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도로 사선제한도 폐지돼 건물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발맞춰 오는 7월과 10월 각각 입주 예정인 ‘강변 SK뷰’와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분양권에도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었다.
강변 SK뷰가 들어서는 구의3구역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팔려고 매물을 내놨던 매도자들이 다시 거둬들여 지금은 물건이 없다”며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보다 분양가격이 낮게 책정돼 웃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가구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 강변 SK뷰는 3개동, 총 330가구로 들어선다. SK건설이 촉진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로 걸어서 구의·강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과 영화관·병원·대형마트 등 인근 인프라를 앞세워 분양에 나섰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도 상가에 3000만~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자양4구역에 들어서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아파트 246가구와 오피스텔 55실 등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6억5870만원과 6억899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광진구에 따르면 지난 안전등급에서 C~D등급을 받은 구청도 동부지방법원 부지로 이전할 준비를 한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광진구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전국 평균 0.01%와 서울 평균 0.03%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