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6명의 근로자의 생명을 앗아간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평소 작업환경 또한 매우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한 근로자들은 소형 간이휴식소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근로자는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주변에 함께 몰려 있던 근로자들이 그나마 함께 힘을 모아 서로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2명이 중경상(중상자 3명, 경상자 19명)을 입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