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리온(회장 담철곤)은 건설부동산 관련 계열사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 본업인 식음료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수순으로 읽혀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의 건설사업을 맡고 있는 리온자산개발·미소인·하이랜드디앤씨·메가마크 등 4개 계열사는 현재 청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 가운데 주력 건설계열사인 메가마크는 오리온이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그동안 하이랜드디앤씨와 리온자산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메가마크가 2016년 7월 건설업 등록말소 처분을 받으면서, 오리온은 건설사업에서 철수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다 하이랜드디앤씨도 부동산개발업 필요조건인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14년 등록취소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오리온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오는 6월 인적분할 앞두고 있어, 건설사업 철수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인적분할을 통해 제과관련 계열사를 오리온(지주사 전환 시 신설회사) 산하로 배치하고, 나머지 자회사는 오리온홀딩스로 재편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현재 4개 건설계열사의 법인 청산절차를 위한 잔여재산 처분을 진행중이며, 빠른 시일 내 청산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