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북한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한 척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3년 전인 2014년 동해안인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있던 것과 동일한 모양과 크기(가로 9m, 세로 22.5m)이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19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두 번째 SLBM용 바지선의 존재를 보도했다.
남포 조선소의 바지선은 신포의 경우와 달리 항구에 정박한 게 아니라, 조선소 지상에 있는 상태로 관찰됐다.
이런 바지선은 미사일 수중발사실험을 할 때 사용된다.
북한은 신포 바지선을 이용해 2014년 이후 최소 4번, 최대 6번 SLBM인 북극성(KN-11)의 발사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는 두 바지선이 같은 용도의 러시아제 PSD-4 바지선과 매우 흡사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직접 건조했는지, 외국에서 수입했는지 분명치 않지만, 지난 3년 동안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 작업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수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두 바지선을 언제 확보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를 동시에 획득했다면, 지금까지 실행된 SLBM 발사 실험보다 더 큰 폭의 SLBM 실험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3년을 두고 순차적으로 획득한 것이라면 북한이 새로운 SLBM을 개발하는 등 SLBM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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