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피노키오? WP "100일간 488번 거짓 또는 오도 발언"

2017-05-02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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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무려 20번 이상 거짓주장을 한 날은 4일"
"거짓주장 하지 않은 날은 10일…이 중 6일은 골프장"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간 무려 488번의 거짓말 또는 오도 발언을 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평균 4.9번꼴로 거짓주장 또는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을 한 셈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의 발언을 추적해 이 같은 통계를 냈다.

WP는 또 하루에 거짓주장을 무려 20번 이상 한 날도 4일이나 됐다면서 2월 16일과 28일, 3월 20일, 4월 21일 등의 구체적인 날짜도 제시했다.

한 번도 거짓주장을 하지 않은 날은 10일에 불과했는데 그나마도 이 중 6일은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날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인 29일에도 19번이나 거짓주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여기에는 당일 녹화해 다음 날인 30일 방영된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 발언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거짓 또는 호도 주장에는 일자리나 경제 수치와 관련된 것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일자리 창출(21만6천 개) 실적이 1월 12일 전의 수치임에도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또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제너럴 모터스의 각각 10억 달러 투자 계획 등도 이미 오래전 잡힌 것임에도 자신의 협상과 압박 덕분에 기업들이 투자확대를 결정한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폈다.

"중동에 6조 달러를 쏟아부었다", "오바마케어가 붕괴 중이며 곧 폭발할 것"이라는 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역시 잘못됐거나 과장된 것이라고 WP는 꼬집었다.

WP는 거짓말 정도를 책정하는 '피노키오 지수'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는 총 59번, 대선 이후에는 16번이나 가장 높은 점수인 4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sims@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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