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장미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대선으로 후보와 유권자 모두에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대선 후보들은 연일 빠듯하게 전국을 누비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에게 마음을 줄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까지 낮아져 전략 투표와 소신 투표 사이에서 유권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제일시장에서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44)은 “아직 누구를 찍을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좀 남았으니 더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금 1등이긴 하지만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일시장 보안관 정모 씨(73)는 “누구에게 투표할지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며 “선거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도 무조건 배제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시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60대 여성은 “지나친 네거티브 공방에 지쳐 요즘엔 TV나 뉴스를 안 보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에까지 무관심해지고 있어 누구를 찍을지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심찍안(심상정을 찍으면 안철수가 된다)’,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등의 대선 신조어에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경기도 의정부시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정모 씨(24·여)는 “찍고 싶은 후보가 있긴 하지만 혹시라도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니 선거가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양주역에서 만난 30대 이모 씨는 “지금까지 소신 투표를 해야겠다고 계속 생각해왔는데, ‘심찍안’ 이런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남은 기간 좀 더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