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 사상자 갈수록 늘어···인명피해 최소 역점(종합)

2017-05-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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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높이 50~60m의 타워크레인(32t급)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오후 6시 현재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사망 6명, 중상자 3명과 경상자 19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일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내 7안벽에서 발생한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사고 사상자 수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회사와 경남지방경찰청은 종합상황실과 수사본부를 설치해 피해 인명 구조 및 사고 수습을 전개하고 있으나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2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장평동 회사 조선소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마틴링게 플랫폼 작업장에서 근무중이던 작업자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파악된 인명 피해 규모는 사망 6명, 중상, 3명, 경상 19명이다. 앞서 발표한 사상자 수보다 사망자는 1명, 중상 3명이 늘어났다. 사망자들은 하청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직후인 오후 3시부터 종합 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사고 피해자들의 병원 후송 등은 모두 마무리됐으며, 사고 현장 추가 확인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 원인(추정)에 대해 “800t급 골리앗 크레인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 고철통 샤클을 해체 중이던 32t급 타워크레인과 충돌하여 타워크레인 붐대가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을 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타워 크레인은 중량물을 매달아 운반하는 길다란 부분이 크게 휘어진 채 선박에 걸쳐 있는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7일까지 휴무를 실시했으나 일부 해양 플랜트 작업장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근로자들이 나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거제조선소에서는 약 1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확인 작업에 따라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회사는 인명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고 원인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계속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발생후 김주수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충돌사고 원인규명에 들어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사고 직후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일단 크레인 기사 등 사고현장에 있던 작업자들과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을 최대한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께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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