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시는 지난 4월 3일부터 25일까지 김해여고 인근 가락로 도로변의 다가구주택 신축부지 내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기철기시대의 집자리 1동과 구덩이시설 2기, 삼국시대(7세기 전반)의 돌방무덤(석실묘) 1기, 그리고 조선시대의 우물 1기와 도랑 1기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다가구주택을 조성하기에 앞서 실시한 것으로 (재)강산문화연구원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졌다.
또, 이 곳에서 삼국시대 후기의 돌방무덤 1기 조사되었는데, 하단부만 남아 있어 무덤의 상부 구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무덤의 바닥시설에서 2번의 시신 매장이 이루어졌고, 7세기 전반대의 토기들이 양호하게 남아 있었다.
조선시대 우물 안에서는 '김해(金海)', '양산장흥고(梁山長興庫)' 글씨가 적힌 분청사기가 출토됐는데, 이러한 분청사기들은 김해읍성 북문지에서도 출토됐다.
한편 시는 좁은 면적에 비해 양질의 고고자료들이 조사된 점에서 아직도 시내 곳곳의 지하에 가야왕도 김해의 이름에 어울리는 문화재가 많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고 유적 보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