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운영해 전국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사제동행 프로젝트인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부터 다시 시작했으며 5월에는 프로그램 운영이 본격화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3명이 늘어난 554명의 교사들이 으랏차차! 아이사랑지원단에 참여해 제자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 간다. 도교육청은 사업 확대에 따라 지난해보다 1억 원이 늘어난 4억 원을 사업에 투입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마음 열기’는 먼저 인사하고, 이름을 불러주거나 관심 있는 말 한마디를 건네는 등 매일 1회 이상 교사가 학생에게 라이프코칭을 하는 일이다.
2단계 ‘용기 주기’는 심부름을 시키고 칭찬하거나 학급 내 역할을 맡겨 학생을 작은 활동부터 차근차근 학교생활 참여자로 만드는 과정이다.
학생 상황에 따라 Wee센터를 통한 치유도 병행된다.
마지막 3단계는 휴일이나 연휴, 방학을 활용해 떠나는 ‘함께하기 활동’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1박 2일에서 2박 3일까지 자유롭게 일정을 짜 캠프를 떠나고 필요한 경비는 도교육청에서 지원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학생들은 교사와 같이 서울 여행을 가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놀이공원을 가며 지속적인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줬다. 적극적인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운영에 힘입어 충남도내에서는 학생자살률이 60% 감소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의 교사 및 친구관계, 학교생활이 향상됐다.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 한길자 장학사는 “교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평온한 성정과 따뜻한 만남, 배움에 대한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존재”라고 강조하고 “사제 간의 깊은 신뢰감과 친밀감은 결국 스승존경, 제자사랑 문화로 확산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