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 투수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뛰어난 투구 능력을 갖추고 패스트볼 커맨드도 갖췄다"면서 "하지만, 지나치게 속구(패스트볼)에 의존하다 (올 시즌에) 많이 맞기도 했다. 시즌 전체를 꾸려가려면 제2 구종을 보여줘서 균형을 맞춰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경기에서 전패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정규리그 961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으며,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구위와 볼 배합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6명으로 운영하는 선발진을 곧 5명으로 줄일 예정인데,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우완 브랜던 매카시, 좌완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를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선발 두 자리를 놓고 류현진은 스윙맨 좌완 알렉스 우드, 일본인 우완 마에다 겐타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과 상대하는 필리스는 세사르 에르난데스(2루수), 프레디 갤비스(유격수), 대니얼 나바(좌익수), 마이켈 프랑코(3루수), 애런 알테르(중견수), 마이클 손더스(우익수), 토미 조셉(1루수), 캐머런 러프(포수), 닉 피베타(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결장하는 가운데 앤드류 톨스(중견수), 코디 벨린저(좌익수), 저스틴 터너(3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1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야스마니 그랜달(포수), 크리스 테일러(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유격수), 류현진(투수) 순의 타순이다.
류현진은 주전 포수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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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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