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당국은 22일 파리 북역에서 칼을 든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접근해 위협을 가했으나 중무장한 경찰이 남성을 즉각 제압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과 며칠 전 벌어진 테러 사건 뒤에 발생한 사건은 프랑스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9일 파리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청한 테러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선 주요 후보들은 유세 일정을 중단한 채 방송에 나와 안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는 프랑스 내 모든 이슬람 사원을 폐쇄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공화당의 프랑스와 피용 후보 역시 경찰관 확충을 약속하는 등 안보 강화 공약을 적극 강조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극좌 장뤽 멜랑숑 좌파당 후보는 프랑스 국민에게 감정적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사태를 바라보며, 증오와 분노가 스스로를 향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