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튤립축제 25주년···특별한 인연 담은 ‘터키 가든’ 행사 개최

2017-04-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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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는 21일 튤립축제 25주년을 맞아 이날 튤립의 원산지 ‘터키’ 대사 내외를 초청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터키와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며, 에버랜드는 이를 기념해 ‘터키 가든’을 조성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와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등 참석자들이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에서 열린 ‘터키 가든’ 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에버랜드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에버랜드가 튤립축제 막바지인 21일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튤립축제 25주년을 맞아 이날 튤립의 원산지 ‘터키’ 대사 내외를 초청해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우리 나라가 터키와 수교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에버랜드는 터키는 튤립에 얽힌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튤립’하면 네덜란드를 떠올리지만 사실 원산지는 터키이며, 이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킨 나라가 네덜란드다.
중앙아시아의 야생화였던 튤립은 터키 지역에서 11세기 무렵 재배가 보편화됐고 16세기 후반에야 터키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튤립(Tulip)’이라는 이름은 그 생김새가 머리에 두르는 터번을 닮았다고 하여 터키어로 머릿수건을 가리키는 ‘튈벤트(Tülbent)’에서 유래됐다.

에버랜드는 자연농원 시절이던 지난 1992년 튤립을 소재로 한 꽃 축제를 우리나라에 최초 도입해 2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약 3500만 명이 다녀간 국내 대표 봄꽃 축제로 대중화시켰다.

특히, 에버랜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낮아 4월 중순 경에야 봄꽃들이 피는 기후적 단점을 극복하고 국내 유명 꽃놀이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편중돼 수도권 주민들의 즐길 거리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비교적 오래 피고 색이 강렬한 튤립을 축제용 꽃으로 선택,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에버랜드와 터키의 인연은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버랜드 초입인 마성IC 일대가 터키군이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여기에는 터키군 참전용사비가 세워져 있다. 에버랜드는 감사의 표시로 튤립축제의 메인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에 터키 국기 문양을 새긴 ‘터키 튤립가든’을 조성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터키대사 내외가 에버랜드를 찾았고, 터키측에서는 에버랜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선물을 제공했다.

에버랜드는 터키문화관광부, 터키항공과 함께 에버랜드 페이스북을 통해 '튤립의 고향 맞추기' 이벤트를 23일까지 진행하며 정답자 중 2명을 추첨해 터키 왕복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한다.
 

(왼쪽부터)아르슬란 하칸 옥찰 주한 터키대사(왼쪽)와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이 21일 에버랜드 방문객들에게 튤립 화분을 나눠주고 있다.[사진=에버랜드 제공]


기념식에 참석한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튤립축제 25주년을 맞아 튤립의 원산지 터키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가 보유한 식물 경쟁력을 기반으로 문화적 가치를 더한 품격있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르슬란 하칸 옥찰(Arslan Hakan Okcal) 주한 터키대사는 “에버랜드가 터키와의 인연을 기리기 위해 터키만의 특별한 코너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많은 한국 분들이 이 곳을 찾아 터키의 문화를 즐기길 기대하며, 한국과의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옥찰 대사와 김 사장은 기념식 직후 일일 튤립 홍보대사로 나서 에버랜드 방문객들에게 튤립 화분을 증정하며 터키의 문화를 함께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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