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험고조에 금값 오름세… 하락가능성 역시 상존

2017-04-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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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근 북한에 이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전역으로 확산한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인 금가격이 급등세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 가격은 온스당 1245달러에서 20일 현재 1290달러로 3% 넘게 올랐다.

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자 금 펀드의 수익률도 상승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11개 금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일 기준 12.59%로 모든 유형 중에서 가장 높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 금펀드로 133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10~100g 단위 미니 골드바 판매량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00개 안팎으로 평소보다 300%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 가격은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며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중이다. 금값은 작년에 온스당 1350달러 수준까지 올랐고 2014년 이후 1400달러까지 오른 적은 없었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하고 미국 추가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금값 상승세는 꺾일 가능성이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같은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안전자산 매수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며 “금값은 단기적으로 조만간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설 수 있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값은 5월 이후 단기적으로 반락해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상반기에 온스당 1200~130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올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자산 재매입 축소 등 긴축을 단행하면 금값은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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