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국방비 부담해야"

2017-04-21 06:48
  • 글자크기 설정
EU 탈퇴 지지한다더니 "美 대통령으로서 강한 유럽은 매우 중요"
"이란, 핵협정 정신 부응해야…다음달 교황 만나길 고대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모두가 충분하고 적정한 몫(the full and fair share)의 국방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3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이탈리아 국가 원수와의 만남에서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은, 미군 주둔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강한 유럽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내게 매우,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의 강력한 개인적 의견으로는 '강한 유럽'은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지지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다소 생뚱맞게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영국의 EU 탈퇴를 축하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 블록이 강력하게 남아있길 원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하지 못해 왔다.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고, 그리 머지않아 그에 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eslie@yna.co.kr

(끝)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