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 일본에 일시 귀국 조치됐다가 귀임한 모리모토 야스히로 일본 총영사가 동구청장에게 소녀상 이전을 간접적으로 압박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모리모토 총영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수행원 1명과 함께 부산 동구청을 찾아 박삼석 구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에서는 부산 영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이 "소녀상 문제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일본 정부와 대화로 해결할 문제"라며 "지자체로서는 더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소녀상 설치 당시에 관해 모리모토 총영사와 대화한 적이 있는 박 구청장은 "임기 내에 소녀상 이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 계획도 없다"고 공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